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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조계산 도립공원 등산코스와 선암사 편백나무숲일상탈출 힐링여행 2020. 6. 30. 00:07
전남도립공원 순천 조계산과 선암사
분명 장마철인데 비의 양이 예전 같지 않더니 이번에는 좀 많습니다. 며칠 전 장마답지 않게 쾌청하고 공기도 시원한 것이 그냥 집에 있기에는 날씨를 모독하는 기분이 들어 전남 순천의 도립공원 조계산에 있는 선암사를 다녀왔습니다. 이곳도 저와는 인연이 아주 깊은 곳입니다. 불자로서의 인연이 아니라 단순히 휴식처로서 힐링처로서의 인연입니다. 오래전 지금의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버스를 타고 고생하여 선암사와 송광사를 다녀온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고 그 이후로 회사 직원들이나 산악회 회원들과의 등산 그리고 가족들과 사찰구경 편백나무숲 걷기 등으로 까끔 들렀던 곳입니다.
조계사 승선교와 강선루 조계산 선암사
선암사는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도립공원 조계산의 초입에 위치한 사찰로, 한국불교 태고종 태고총림으로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고 1092년에 의천이 중창했으나 임진왜란 때 모두 소실되어 1660년에 재건을 했다고 전해 집니다. 절 입구에는 아치형의 승선교(보물 제400호)와 대웅전(보물 제1311호) 그리고 앞 좌우에 서 있는 삼층석탑(보물 제395호)이 유명합니다. 2018년 6월 고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는데 순천 조계산 선암사를 포함하여 통도사, 부석사, 대흥사, 봉정사, 마곡사 등입니다. 선암사는 이와 같은 불교적 의미가 아니더라도 일반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에게도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 곳입니다. 우선 사찰입구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비포장 길은 녹음과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며, 조계산의 등산 목적으로도 오시는 분들도 산행 들머리가 이곳이라 꼭 선암사 경내를 지나게 됩니다.
조계사 삼층석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킬로 미터의 비포장 거리를 걸으면 곧 아치형의 승선교가 나오는데 받침이 자연산 화강암으로 되어 있고 아래부분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적으로 반달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물에 비친 모양과 함께 하나의 원형 모양으로 보입니다. 말 그대로 승선교를 지나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제가 느끼는 승선교의 백미는 그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승선교 아래에서 절 쪽을 바라다보면 2층으로 된 강선루가 아치형 다리 사이로 보이는데 맑은 계곡 물과 승선교와 조화를 이루어 마치 선경을 보는 듯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보고 있습니다.
선암사의 규모는 크지도 작지도 않으나 삼층석탑으로 유명한 국가 보물 대웅전, 전남도 문화재 각황전, 팔상전 그리고 선암사내 각종 유물 2,36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성보박물관 등 많은 보물과 문화재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봄에는 팔상전 주변에 피는 오래된 홍매화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유명하여 매화축제를 열기도 합니다. 경내를 돌다 보면 저의 마지막 발걸음은 항상 '뒷간'입니다. 오래된 절에는 드물지 않게 있는 전통 화장실이지만 이 절의 뒷간은 굵은 목재로 기와로 제법 규모 있게 지어졌고 다른 신식 화장실도 있지만 이 뒷간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으며 이 건물은 지방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도립공원안내도(조계산 선암사와 송광사 주변 등산코스) 도립공원 조계산 등산과 편백나무 숲 그리고 송광사
선암사는 조계산 도립공원 초입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계산 산행을 하시는 분들로 꼭 선암사를 거쳐 가셔야 하는데 경내 스쳐가시는 분도 있고 잠시 둘러보고 가셔도 되는데 사찰 좌측에 들머리로 시작하여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884m)을 오르셨다가 산행객들에게는 꽤 유명한 보리밥집에 들러 비빔밥과 막걸리 한 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기도 합니다. 그곳에서 선암사로 내려와 산행을 마치시는 분도 있고 다시 재를 넘어 송광사까지 가셔서 그곳에서 산행을 마치시는 분도 있습니다. 조계산의 동쪽에 선암사 서쪽에 송광사가 위치해 있는데 송광사는 고승을 많이 배출한 승보사찰로, 법보사찰 해인사, 불보사찰 통도사와 함께 3대 사찰로 유명합니다. 같은 조계산에 있지만 다소 마음먹고 걸으셔야 하는데 아래에 설명할 '선암사 편백나무 숲'에서 부터 이어지는 6.5km의 천년불심길을 걸어야 통도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계산 편백나무숲에 누워 하늘을 보다 도립공원 조계산의 등산 코스는 선암사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송광사에서 출발하는 코스, 원점회귀 코스 등 여러 코스가 있습니다. 체력과 시간을 안배하여 어느 코스를 선택하시든 즐겁고 멋진 산행코스가 될 것입니다. 순천시청 조계산 걷기 안내 바로가기 클릭!! 선암사 바로가기 클릭!! 송광사 바로가기 클릭!!
조계산에는 선암사 주변에 아주 멋진 다른 쉼터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선암사에서 서쪽으로 약1km 거리에 편백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숲까지 가는 길도 아주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닦여져 있어 잠시 걸으면 도착합니다. 편백나무 숲 주변은 생태체험 야외학습장으로 꾸며져 산골마을 체험장, 복분자, 고로쇠, 야생화미로원 등 체험과 수많은 야생화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정자, 그네, 목제 테크 등 쉼터를 많이 만들어 놓아 하루정도 가족들과 힐링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선암사 자생차
선암사 주변에는 800년이 넘는 자생차가 군락지가 있는데 구수하고 깊은 맛의 자연산 야생차는 선암사 차를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사찰 구경을 마치고 나오다 보면 선암사와 주차장 사이에 이 절 뿐만 아니라 순천에서 생산되는 야생차 맛을 볼 수 있고 다도체험, 한옥명상체험도 가능한 전통야생차 체험관이 있습니다.
조계산 전통야생차체험관 순천 조계산 선암사 찾아 가시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승주IC에서 선암사 주차장까지 7km 정도(1주차장 :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767-1, 2주차장 :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755-3)이며, 순천시청 기준 선암사까지 25km,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선암사까지 17km 정도의 거리이며, 문화재구역 입장료 성인 1인당 3,000원, 주차료 무료이며 식사는 선암사 주차장 주변에 전통식당과 찻집이 많이 있으며 선암사에 오시는 분들이 한 번씩 가보는 맛집으로는 승주 IC~선암사로 오는 길에 진일기사식당을 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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