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치기해변 일출과 서귀포 성산일출봉

제주여행 추천, 제주 서귀포 광치기 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까지

최근 몇 년간 넘치는 외국인 관광객과 무분별한 개발로 제주관광이 약간은 그 관심이 시들어진 듯 하다가 올 여름 다시 제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여행에 제약이 생긴 이유도 있겠지만 여전히 많은 육지 사람들에게 있어 제주는 여전히 신비의 섬 가보고 싶은 휴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되면 제일 먼저 제주라는 단어가 떠 오를 정도입니다.

최근 몇 년간 가족여행, 친구들과 여행 그리고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출사 여행 등 여러번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갈 곳 많고  볼곳 많은 제주에서 여행마다 꼭 빠지지 않고 다녀온 곳이 서귀포 광치기 해변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24-1’ 로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아래 해변으로 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길목 좌측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주 올레길 1코스가 지나고 있습니다. 해변은 성산일출봉 아래 상가 끝에서 섭지코지 해녀의 집까지 이어지는데 길이가 대략 3.5km정도 될 것입니다.

'광치기'라는 말은 광야처럼 너른 바위 해변이라는 의미과 빛이 흠뻑 비친다는 의미 두 가지가 전해진다는데 어느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산일출봉과 광치기해변, pixabay

제주 광치기 해변의 볼거리

해안언덕이 있고 백사장이 있는 어찌 보면 평범한 해변과 같아 보이지만 이곳은 볼 것이 많습니다. 우선 해변 어디에서 보아도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보입니다. 특히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아름답고 웅장하기까지 하여 그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하여 수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다음으로 바다에 숨어 있는 이끼 낀 암석층을 들 수 있습니다. 일출봉을 솟아 오른 용암이 흐르다가 바닷물을 만나 식어 만들어진 용암지질이라고 하는데 썰물 때는 감추어져 있던 바위가 밀물이 되면서 녹색이끼를 한껏 뒤집어 쓴 넓은 암석층이 조금씩 나타나는데 병풍처럼 뒤를 막아선 일출봉과 함께 연초록으로 빛나는 이끼낀 암석층의 아름다움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비경입니다.

광치기해변 멀리 왼쪽 끝부분이 섭치코지

많은 분들이 용암지질과 이끼가 연출하는 풍경에 반하여 그 주변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데 저는 마지막으로 해변을 걸어서 섭지코지 해녀의 집까지 다녀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해변을 걸어 보시면 면 알 수 있겠지만 해변의 모래가 현무암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굵기가 다른 모래에 비래 살짝 굵고 검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멀게만 느껴지던 섭지코지가 바로 눈 앞에 보이고 가끔씩 뒤돌아보면서 조금씩 변하는 성산일출봉과 해변의 변화가 더 없이 아름다움으로 다가 올 것이고, 걷다 보면 모래가 신발에 들어와 약간 불편한 것은 있지만 그 불편함을 감래하고 남을 정도의 멋진 풍광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영 불편하시면 신발을 벗고 걸어도 충분히 좋으나 푹푹빠지는 모래에서 빨리 걷기는 힘듭니다.

광치기 해변과 성산일출봉

제주 광치기 해변 찾아 가시는 길

광치기 해변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길목 좌측에 길게 뻗어 있는데, 가다보면 도로 좌측에 공용주차 공간이 두어 곳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도로에 노란 실선 두 개가 그어져 있으니 바로 좌회전을 할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좌회전 신고가 들어오는 곳에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도로에 유턴표시가 없어 저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다시 올라왔던 기억이 납니다. 당연히 섭지코지 쪽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오시는 경우에는 오로오른 쪽에 해변이 이고 주차시설이 있으니 그냥 차를 세우셔도 되겠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치기해변의 일출

참고로 제가 추천해 드릴 주차장은 위에서 이야기한 공용주차장이 아니라 그 근처에 있는 해녀의 집 주차장입니다. 위 두 곳보다는 한산합니다만, 위치가 애매하기도 하고 상업용 공간이라 주차하기가 미안하기는 한데 제가 여러 번 갔었지만 한 번도 세우지 말라는 말씀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소로는 서귀포시 성산읍일출로 88-19 백기녀해녀의 집입니다. 입구가 살짝 조금 좁지만 도로에서 20여미터 들어가시면 차량 10여대 주차 할수 있는 공간과 의자들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광치기 해변은 일출 때 가보시면 제일 좋은데, 이끼 낀 바위와 해변 그리고 일출봉과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리다 보면 금방 아침 식사 시간이 됩니다. 해녀의 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 두셨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해녀의 집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전복죽, 성게칼국수, 성게국, 각종 해산물, 막걸리 등 메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추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차한 곳에서 가까운 곳이니 고민이 없는 장소라는 것이고 시간이 되시면 성산일출봉 주변에 식당이 많으니 찾아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제주 서귀포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 일출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