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힐링여행

차로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곳, 산 고개

JIRISANMAN 2020. 7. 8. 21:58

산 정상에서 피서를...

드디어 장마도 끝나가고 곧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피서철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카페에 앉아 아아를 마시면서 책을 읽어도 좋고,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을 맞아도 좋겠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피서는 기온이 낮은 곳으로 찾아가라는 것입니다. 형편이 좋고 시간이 나신다면 겨울인 나라로 여행을 가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돈 많이 들이지 않고 찾을 만한 시원한 곳이 많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높은 곳, 산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배낭을 메고 땀을 흘리면서 산을 오르는 방법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곳곳에 차로 쉽게 정상이나 정상부근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고도 100m에 기온이 0.65도씩 낮아지니까, 웬만한 더위에는 1000여m 높이 산에만 가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에다 숲에서 바람이라도 불어온다면 이보다 더 좋은 피서가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근처에도 그런 산이 여러 곳이 있어 여름에 한두 번씩 다녀오곤 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곳과 인터넷에 올려진 장소를 찾아 정리해 봅니다. 높은 곳에 오르면 시원함과 함께 멋진 풍광까지 그리고 야간에서는 별 보기와 함께 산아래 동네의 야경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산 정상 까지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곳

영양 일월산(1,219m) 경북 영양군 일월면과 청기면에 소재한 산으로 산정에는 동쪽에 일자봉(1,219m), 서쪽은 월자봉(1,170m)이 각 위치하고 있고, 일자봉과 월자봉의 갈림길에 위치한 KBS중계소 주변까지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그 주변에 주차 후 월자봉까지는 약 0.5km, 일자봉까지는 1.5km 정도의 거리로 일자봉 정상에 해맞이공원이 목재테크로 조성되어 있어 비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KBS 중계소 직전에 위치한 황씨부인당의 위치가 경북 영양군 청기면 일월산길 675이니 내비게이션으로 이곳을 찾으면 될 듯합니다.

남원 지리산 정령치(1,172m),  성삼재(1,102m), 시암재(1,000m) 국립공원 지리산 노고단 주변에 위치한 3개 시군 구례, 남원, 함양을 이어주는 지리산 횡단도로의 중간에 위치한 고개들로서 세 곳 모두 휴게소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을 주차하고 잠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지리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성삼재휴게소의 경우는 1시간 정도 걸어서 노고단(1,507m) 대피소와 정상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 풍경

영천 보현산(1,126m)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과 청송군 현서면의 경계에 소재한 산으로 베틀봉과 민봉산 등이 동서로 이어져 있으며 이곳에서 팔공산과 가지산 등의 지맥이 갈라진다고 합니다. 정상 부근에 보현산천문대(영천시 화북면 정각길 475)가 위치해 있으며 천문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상까지는 목재테크 길 0.9km입니다.

하동 형제봉(1,115m) 지리산의 최남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에 위치한 봉우리로 근처에 2002년에 개장한 패러글라이드 활공장까지 차로 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형제봉까지는 1.3km 정도의 거리입니다. 활공장에 오르면 뒤로는 천왕봉을 비롯한 지리산 주능선과 왕시루봉 등을 조망할 수 있고 앞으로는 악양면 평사리 벌판과 섬진강 등 일대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뿐만 아니라 풍광을 감상하려는 일반인들도 자주 찾고 있습니다.  

포천 광덕산(1,044m)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강원도 철원군 서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각 걸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동쪽에는 복주산과 대성산, 남쪽에는 백운산, 서쪽에 명성산 등에 둘러 싸여 있으며 산의 모습이 웅장하고 덕이 있다 하여 광덕산이 부른다 합니다. 정상 주변에 조경철천문대(화천군 사내면 천문대길 431)와 광덕산 기상관측소(화천군 사내면 천문대길 453)가 위치해 있어 이곳을 찾아가시면 정상까지는 05.km내외입니다.

하동 금오산(849m) 경남 하동군 진교면과 금남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까지 차가 올라갑니다. 정상에는 군부대와 전망대, 금오산 짚라인 출발지, 중계소가 위치해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남해바다의 일출과 여천공단의 야경까지 감상이 가능합니다.

합천 오도산(1,134m) 오도산 정산의 주소는 경남 합천군 묘산면 반포리 680입니다. 합천군 묘산면사무소가 위치한 소재지에서 가야마을 방면으로 진입하여 10km의 산길을 오르면 되는데, 정상에는 KT중계소가 설치되어 있고 1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전망 테크 등 설치되어 있고 동서남북으로 막히는 곳 없이 전망과 풍광이 좋아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길은 모두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으나 매우 꼬불꼬불하고 경사가 급하며 오르내릴 때 교행 공간이 충분하지 못한 곳도 있으니 마주 오는 차량에 유의하여 운전을 하셔야 합니다.

합천 오도산의 일출

무주 적상산(1,034m)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산으로 덕유산 국립공원에 포함된 봉우리로 정상부는 평평하나 주변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을이면 단풍이 붉은 치마를 입은 듯하다 하여 적상산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정상 주변에 양수발전에 필요한 인공호수 적상호와 고려 충렬왕 때 창건한 안국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적상산의 가을 단풍은 그 이름과 같이 붉기로 유명합니다. 

거창 감악산(945m) 경남 거창군 남상면과 신원면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는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KBS 등 방송사의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고 최근에 해맞이 전망대를 설치하여 매년 해맞이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감악산 중턱에는 이 절 샘물로 신라 헌강왕의 중풍을 고쳤다는 연수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의령 한우산(835m) 경남 의령군 궁류면에 위치한 산으로 고개를 하나 두고 자굴산과 이어져 있습니다. 웅장한 산세로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찰비계곡을 품고 있으며 여름에는 싱그러운 숲과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상 9부 능선까지 차로 갈 수 있으며 정상까지 300m 정도입니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는 지리산, 북쪽으로는 가야산 등 주변의 고봉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경험과 다녀오신 분들의 산행기 등을 참고하여 글을 적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산 정상까지 길이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은 경사가 급하고 길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를 때나 내려올 때나 조심, 안전운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산 정상 주변에는 대부분 방송국이나 통신사의 기지국 또는 군부대시설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들 시설에 접근하실 때는 설치 기관의 주의사항을 꼭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위 이외에 정선 함백산(1,573m), 가평 화악산(1,438m)단양 연화봉 천문대(1,350m), 태백 함백산 만항재(1,330m), 태백 매봉산(1,303m), 태백 두문동재(1,268m), 횡성 태기산(1,259m), 합천 황매산(1,113m), 화천 해산터널길(1,190m), 정선 민둥산(1,118m)평창 대관령 삼양목장(1,100m), 남원 봉화산(919m), 대구 최정산(905m), 가평 중미산(834m), 인제 옛 미시령 길(750m),  김천 남함산(733m)음성 가섭산(709m), 예천 소백산하늘자락공원(700m), 단양 양방산(650m), 대전 식장산(623m), 천안 흑성산(495m), 익산 미륵산(430m), 홍성 백월산(394m), 전국 활공장 등이 정상 또는 정산부근까지 차로 갈 수 있는 산이나 높은 고개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