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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국립공원 신록, 경포대 지구 등산 산행 코스일상탈출 힐링여행 2020. 5. 25. 07:45
국립공원 월출산
제가 좋아하는 자연의 색은 연초록입니다. 연초록은 봄과 여름을 이어주는 색깔, 사람으로 보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이어준다고나 할까요, 연초록의 시간은 길지가 않습니다. 잠시 감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초록으로 변해 있습니다. 봄을 알려주던 야생화, 개나리, 매화, 벚꽃, 진달래, 철쭉도 모두 물러가고 이젠 신록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이맘때 쯤 일출산행을 다녀왔던 신록의 월출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월출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분재입니다. 오래전 천황지구에서 출발하여 바위산을 기어올랐던 월출산은 주변 높은 산이 없는 전남지역의 평야에 홀로 우뚝 솟은 기암으로 이루어져 저에게는 분재와 같은 느낌을 다가왔고 지금껏 그 느낌은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 있으며 호남정맥의 거대한 암류가 남해바다와 부딪치면서 솟아 오른 화강암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월출산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그 면적은 56k㎡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하여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며, 도갑사, 천황사 사찰과 국보를 비롯한 수준 높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월출산의 정상은 809m의 천황봉이며 신라 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천황봉을 중심으로 북쪽과 동쪽은 큰 바위가 굵직한 능선 줄기 위에서 웅장한 풍경을 만들어 내며, 남쪽과 서쪽 지역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치 탑을 이룬 듯한 형상을 있는 등 기암괴봉과 폭포 등으로 산세가 아주 수려하여 소금강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월출산 산행코스
여느 산과 마찬가지로 월출산 역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을 여러 기점으로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습니다. 천황지구와 도갑지구 종주코스를 비롯하여 천황지구, 도갑지구, 산성대주차장, 경포대지구 등 4곳에서 출발하고 돌아오는 여러 산행 코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경포대지구 야영장을 출발하여 경포대삼거리, 통천문사거리, 천황봉을 올랐다 바람재를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소개하여 드립니다. 다른 코스에 비하여 기암 절경을 감상할 기회가 다소 적은 반면에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걸을 수 있고 마지막을 제외하면 쉽고 빠르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포대탐방지원센터에서 경포대 삼거리 - 통천문 - 천황봉 - 바람재삼거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산행거리는 오르는 길 약 2.9km, 내려오는 길 약 3.6km 정도이며 왕복 4시간 30분 정도면 가능합니다.
통천문 주변에서 본 일출 월출산 장군봉 오르는 길
오르는 길은 처음은 아주 편안합니다. 산책하듯이 편안한 숲길을 걷다보면 족욕시설, 약수터와 쉼터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출발 20여 분 후에 만날 수 있는 바람재쪽으로 가는 길로 갈라지는 경포대삼거리를 지나면 조금씩 힘들어지며 조금 더 가다 만나는 쉼터와 약수터를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가파른 산길로 이어지며 천황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까지는 힘든 산행이 계속 이어집니다. 능선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마지막 천황봉까지 가파른 0.5km를 올라야 하는데 가파른 대신 테크로 이루어져 있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고 잠시잠시 주변 봉우리들을 조망하면서 오를 수 있습니다.
천황봉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모두 나의 발 아래입니다. 동쪽을 장군봉, 사자봉, 달구봉, 양자봉 등, 서쪽으로 구정봉, 향로봉, 저 멀리 도갑산, 월각산 등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보이지만 모두 천황봉이 거느리고 있는 봉우리들로 이곳에서는 천황봉이 최고봉입니다. 천황봉은 높이 809m로 해발은 높지 않지만 주변에 높은 산들이 없어 사방 멀리까지 시원한 조망이 가능하며 거느리고 있는 주변 봉우리들은 대부분 기암들로 이루어져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북쪽은 영암읍내, 남쪽은 해남, 강진입니다.
월출산 천황봉 월출산 하산길
산은 오를때보다 내려올 때 더 조심해야 하는 것 다 아실 것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하산길 천황봉에서 바람재삼거리까지는 내리막과 오르막이 반복되는 길로 철제 난간에 의지하여 가야 하는 암벽 구간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신 돼지바위, 남근바위, 구정봉 등 기암 절경을 볼 수가 있는 것으로 대신 만족하시면 됩니다. 바람재 삼거리에서 직진하시면 구정봉, 향로봉을 거쳐 도갑사로 하산하는 길, 왼쪽 길은 출발하였던 경포대지구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그냥 하산하기 아쉬운 경우에는 왕복 1km의 구정봉까지 다녀오셔도 됩니다. 바람재 삼거리에서 다시 경포대 삼거리까지의 하산 길 역시 다소 거친 길이기는 하나 무리 없이 하산하실 수 있습니다. 하산길 끝에는 세족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발의 피로를 말끔히 푸실 수 있습니다.
월출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대피소가 없기 때문에 새벽 산행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일출시간을 계산하여 일출시각 30여분 전에 도착하여야 하니 최소한 일출시각 2시간 30분 이전에는 경포대주차장을 출발하여야 합니다. 어두운 길은 아무리 쉬워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 나 지체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출발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월출산 경포대 가시는 길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주소는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1169,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하실수 있으며, 연락처는 061-432-792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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