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
제주 사려니 숲길
제주 최고의 힐링코스 '사려니 숲길'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큰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가족여행에서 빠지기 시작하여 7-8년을 가족 전체 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대학생이 되더니 가족 여행에 참석하겠다고 하여 작년 가을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육지에서 가고 오는 것이라 짧은 기간 여기저기 알차게 다녔지만 날씨가 더워지니 내년에 꼭 다시 한번 더 오자며 아쉬움을 남기고 온 '사려니 숲길'이 생각납니다. 일상을 떠나 더위를 식히고 힐링하기에는 어디보다 좋은 곳이었습니다만, 코로나 19로 올해 다시 가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지난 사진과 지도 로드뷰를 보면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사려니'라는 말은 '솔안이, 솔안이'라고 하는데, 신성한 곳, 신령스런 곳이라는 뜻이랍니다. 사려니 숲길은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에서 조천읍 교래리 비자림로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길로 해발 500-600m 위치해 있으며 삼나무, 편백나무, 졸참나무 등 수종과 오소리, 족제비, 팔색조 등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며 제주도의 숨은 비경 31곳의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 숲길로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려니 숲’으로 검색하면 숲길로 이어지는 길이 많다 보니 어디로 갈지 망설여 질 수가 있습니다. 저희들 처음 '사려니 숲'으로 검색했더니 우리가 원했던 곳이 아니라 실패하고 다시 찾은 곳이 1118번 지방도에 위치한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입니다. 가시는 분들 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입구에 주차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곧바로 삼나무 숲길을 만날 수 있어 시간이 짧은 여행객들에게는 이 길을 권해 드립니다.

사려니 숲길 탐방로
제주시 관광안내를 보면, 지방도 1181번(남조로변)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에서 시작하여 지방도 1112 숲길입구(비자림로변)까지 이어지는 10km가량의 트래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시간이 나시는 분이나 트래킹을 즐기실 분들은 여유를 가지고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려니 숲길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입구 주변이 모두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삼나무 숲입니다. 입구 표지판을 지나면 안내센터, 안내도 지나 바로 숲길로 이어집니다. 나무가 하늘을 거의 막아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걸으면서 힐링하기에는 무엇보다 좋습니다. 우리 가족이 갔었던 가을에는 시원함을 넘어 약간 춥기까지 하여 봄이나 여름에 가시면 더욱 좋을 듯하였습니다. 숲 사이로 나무테크와 보행 매트, 황톳길 등으로 탐방길이 마련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두어 힐링의 장소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사려니숲길 주차장 찾아가는길
삼나무 숲으로 시작되는 숲길입구를 찾으시려면 제주시 어디에서나 자가용이나 렌트카로 1118 국도를 이용하여 ‘사려니 숲길 붉은오름 입구’를 찾으시면 되는데, 숲길 가까이 가면 도로가에 길게 한 줄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이 주자창입니다. 길가 이외 별도 주차장이 없으니 입구가 좀 멀다 싶어도 차량 사이 빈 공간이 있ㅈ으면 주차를 하시는 것이 좋고 주차 후 푸드트럭이 서 있는 곳을 찾으면 그곳이 입구입니다.
숲으로 들어가면 일상은 모두 잊고 숲 냄새, 바람소리, 새소리와 친구하셔서 그냥 걸으시면 됩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식사는 어디서 할까 그런 생각 잠시 접어 두시고 그냥 걷다가 그만 하고 싶으면 돌아 나오시면 됩니다. 숲 입구에는 멀리 바다 건너온 아메리카노와 부산어묵, 회오리감자 등 먹거리가 한번 더 충전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지구촌의 2020년 봄, 여름 제주 숲길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