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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국립공원 철쭉, 등산 산행 코스 무주리조트 곤돌라

JIRISANMAN 2020. 5. 24. 10:46

국립공원 덕유산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어가고 반팔 티를 입은 사람들이 길을 활보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곧 여름이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봄이 시작되는 곳이 있습니다. 이제 야생화가 피고 있고 진달래와 철쭉이 한창인 곳, 바로 설악산, 소백산, 지리산, 덕유산 등 바로 고산들의 능선들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저의 최애 산행지 덕유산을 소개하여 드리려고 합니다.

덕유산은 행정구역상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 등 영호남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1975년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약 229㎢의 면적이 공원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덕유산국립공원은 동쪽의 가야산, 서쪽의 내장산, 남쪽의 지리산, 북쪽의 계룡산과 속리산 등으로 유명산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최고봉인 향적봉은 1,614m로 한라산,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 또한 높으며, 북쪽으로는 금강과 동쪽으로는 낙동강의 수원지이기도 합니다.

30여 년 전 대학 다닐 때 친구 8명이 청바지를 입고 남덕유산을 오른 것을 첫 인연으로 이후 가족들과 곤돌라를 이용하여 관광을 하거나 덕유산의 풍광을 담기 위해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향적봉 대피소에서 1박을 하기를 십 수회, 지금까지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매년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겨울에는 설경과 상고대를 보기 위하여 몇 번이나 다녀오곤 하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국립공원 대피소를 개방하고 있지 않아 아직은 마음으로만 랜턴 불빛을 의지하며 중봉으로 향하는 꿈을 몇 번이나 꾸고 있습니다.

덕유산을 오르는 길은 무주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을 거쳐 향적봉을 오르는 방법이 제일 편한 방법인데 등산이라기 보다는 관광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백련사를 거쳐 향적봉으로 오르는 코스, 영각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여 남덕유산을 오르는 코스, 남덕유산과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 등 여러 탐방코스가 있습니다.

덕유산 일출

덕유산의 연분홍 철쭉

덕유산은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볼거리가 풍성하여 실망치 않는 곳이지만, 지금 이맘때 5월 말에 꼭 덕유산을 찾아야 할 이유, 연분홍 철쭉을 소개해 드립니다.

덕유산의 철쭉은 매년 5월말~6초순경 절정을 맞습니다. 다른 꽃들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그해 기후에 따라 1-2주가 빠르거나 늦기도 하기 때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문의하거나 다녀온 사람의 탐방기를 확인하는 등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부지런히 개화시기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절정의 철쭉을 보는 행운을 잡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과 같이, 덕유산을 찾는 제일 쉬운 방법으로 덕유산리조트 곤돌라를 이용하에 설천봉까지 오르고 그곳에서 향적봉-중봉까지 왕복 산행을 하면서 주변 철쭉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곤돌라는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고 있어 매년 10월-익년 2월간에는 스키시즌 성수기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는 등, 계절별로 운영방법이나 시간 차이가 있으니 위 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예약운행 여부와 상,하행 운행시각을 꼭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곤돌라를 이용하여 20여분간 오르면 설천봉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600미터 정도 산행을 하시면 덕유산 주봉 향적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은 아주 편하여 어린아이나 여성분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이 가능하며 탐방로 주변으로 연분홍 철쭉의 자태를 감상하시면서 사진도 찍으시며 천천히 오르시다 보면 곧 향적봉에 도착합니다.

덕유산 향적봉에서 중봉방향,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에서는 사방으로 터인 훌륭한 조망을 만날 수 있는데, 북쪽으로는 적상산, 동쪽으로는 가야산, 남쪽으로는 남덕유산의 봉우리들, 조금 멀리 금원산 그리고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을 이어지는 능선까지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시 풍광을 감상하시다가 설천봉으로 되돌아 가셔도 되지만, 제가 느낀 덕유산 철쭉의 백미 중봉의 철쭉을 꼭 보고 오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중봉은 향적봉에서 남쪽으로 1킬로미터 거리인데 이 역시 흙길과 테크로 되어 있는 안전한 길입니다. 향적봉을 내려서면 대피소가 있어 잠시 쉬어가도 좋고 시엄시엄 걷다 보면 앞서 보다 좀 더 많은 철쭉을 만나실 수 있으며 중간중간 고사목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넓은 철쭉 군락지를 어깨 삼아 우뚝 솟은 중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봉 전망대에서 서면 주봉인 향적봉에서 돌아가지 않고 이곳까지 온 노력을 충분이 보상 받으실 수 있을 만큼 멋진 풍광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연분홍의 철쭉이 끝없이 펼쳐진 덕유평전을 보고 있으면 그곳이 천상의 화원이고 바로 내가 신선입니다. 주변 바위에 앉아 땀을 시키면서 저 멀리 아스라이 지리 능선을 바라보며 맞는 시원한 바람과 꽃향기, 산새 소리는 평생 잊기 힘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중봉에서 본 덕유평전 철쭉

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시간이 허락 되시는 분은 덕유산의 일몰과 일출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고산의 일출 풍광은 낮에 보는 풍광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과 감동을 보여줄 것입니다. 아쉬운 것은 덕유산의 일몰과 일출을 보기 위하여는 향적봉 대피소에서 1박을 하셔야 하는데 향적봉 대피소는 민간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국립공원 내 대피소로서 다른 국립공원 대피소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예약을 하셔야 하며 당일 숙박을 허락되지 않습니다. 대피소 예약은 인터넷 네이버 예약센터에서 2주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합니다만, 봄철 철쭉 필 시기나 겨울 눈이 오는 시기에는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이 많아 예약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서둘러야 합니다. 대피소에는 물, 햇반, 쵸코빵 등 필수 음식을 판매하고 있고 30분 거리의 설천봉에는 낮에 다과와 식사를 판매한고 있으니 다른 고산에 비하면 가벼운 준비로 산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덕유산 고사목과 철쭉

무주 덕유산리조트 가시는 길

이전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백련사쪽이나 리조트 쪽으로 새벽 산행을 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국립공원은 비박이나 야간 산행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정된 장소 이외는 불 피우기, 음주는 절대 금하고 있으니 꼭 산행예절을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봄철 생태계 보전 등 목적으로 탐방 제한이나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고, 현재, '코로나 19' 영향으로 현재 전 국립공원 대피소가 예약이 되지 않고 있어 향적봉 대피소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방문하실 때는 탐방 가능 여부, 대피소 예약가능 여부 등 사전 문의가 꼭 필요합니다. 문의전화는 국립공원덕유산 : 063-322-3174, 향적봉대피소 : 063-322-1614, 무주리조트 : 063-322-9000입니다. 무주리조트 주소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대진고속도로 덕유산 IC-무주리조트, 대구 88 고속도로 거창 IC-고제-무주리조트 코스를 권해드리며, 리조트 주차장에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